회사에서 지스타를 보내준다길래 처음엔 너도나도 신청했지만 지원 인원이 팍 줄어서 결국엔 팀에서 2명만 가게 됐다. 참관의 주요 목적은 '업무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얻어와서 공유하기'였는데 사실 팀의 주된 업무는 게임쇼의 참관으로 얻을 수 있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에 슬쩍 빠질까 했지만 사다리 타기에 당첨되는 바람에 나와 팀원 1명이 같이가게 됐다. 게다가 1박 2일로.
어쨌든 도착. 부산에 와보는 것도 엄청 오랜만이고 게임쇼를 관람하는 건 처음이라 조금 설레기도 했다.
오자마자 보이는 이것. 마리오카트를 아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 게임에 대한 인상은..
한국 홍보를 위해 각 제대로 잡고 준비해온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 부스. 사실 해외 유명 개발사 중에서는 이번 지스타에 유일하게 참가했기 때문에 주된 볼거리였다. 언리얼 엔진을 개발한 곳에서 직접 개발한 만큼 멀티 플랫폼 및 크로스 플랫폼 멀티 플레이를 강조하고 있으며 각 플랫폼별 포트나이트를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미션을 수행하면 주는 스탬프를 모으면 경품을 줬는데 줄이 길고 시간이 없어 내일 하기로.
바로 옆에있는 넷마블 부스. 넷마블이 모바일로 갈아탄지 오래된 만큼 출품작은 모두 모바일.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 플레이 해보면서 팀원분과 느낀 건 원작 게임의 리소스를 받아서 작업했냐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주얼적인 재현도가 높았다.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즈. 킹오파 캐릭터들과 설정을 가져와 만든 무언가. 원작의 캐릭터들이 게임에서 사용하는 기술들을 재현하긴 했지만 원작과는 다른 장르에 게임성이 많이 달라서 이질감이 느껴졌다.
세븐나이츠2. 세븐나이츠1을 즐겨하는 친구에게 보여줬더니 지난 지스타때와 달라진 게 없다고.
허준아저씨 등판.
놀랍게도 둘이 다른 부스다. 한쪽은 PC, 한쪽은 모바일. 이번 지스타를 구경하면서 많이 느낀 건 배틀그라운드를 시연하는 부스가 너무 많았다는 것. PC 하드웨어 제조사 부스에서도 배틀그라운드를 시연하고 있고 스트리머 초청 이벤트나 대전 이벤트 등등 죄다 배틀그라운드였다.
넥슨 부스. 상당히 많은 작품들을 내놓았고 모바일에 올인한 넷마블과는 달리 PC게임도 몇 있었다.
바람의나라 연. 바람의 나라가 상당히 오래되고 명성이 있는 게임이기 때문인지 중점을 원작 재현에 둔 듯. 때문에 상당히 올드한 느낌의 그래픽을 볼 수 있었다. 바람의 나라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모르겠지만 난 한번도 안 해봐서 딱히 느껴지는 건 없었다.
테일즈위버 M. 원작은 어릴 때 아주 잠깐 해본 기억이 있다. 하드웨어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연중에 프레임 드롭이 꽤나 느껴졌던 걸로 기억.
스피릿 위시. 라그나로크를 떠올리게 하는 비주얼은 마음에 들더라. 캐릭터 이름이 넷마블로 되어있는데 넷마블 겜은 아니고 그냥 장난친 거..
인벤 부스에서 판매하던 블리자드 관련 상품들. 끌리긴 했지만 가격을 보고 참기로 결정. 행사장 내에서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많더라.
주 행사장을 나가서 돌아다니다 보니 이런 자리도 있었다. 인디게임들이 모여있는 자리인 듯.
음악게임 커뮤니티에서 몇번 언급된 적이 있는 뮤즈대쉬. 인디게임 부스 중에서는 줄이 제일 길었던 거 같다. 덕분에 해보진 못함.
돌아다니면서 발견한 리듬게임들. 각각 다 대학교에서 출품한 것들이었던 걸로 기억. VR을 이용한 게임들이 많았는데 거의다 비슷하게 생겼고 비트 세이버의 마이너 카피로 보이더라. 맨 아래의 것을 만든 사람은 사운드 볼텍스를 좋아하는 듯. 완전 판박이.
첫째날은 늦게 도착했기 때문에 많이 보진 못한 채로 행사 마무리 시간. 숙소로 복귀.
안락한 호텔.
진리의 법인카드를 이용하여 먹은 저녁. 부산시내를 돌아다니며 아무데나 들어갔는데 퀄리티가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나중에 찾아보니 사람들 평이 되게 좋은 곳이었는데 소수에게만 알려진 맛집인 듯.
붓산 바다. 부산왔는데 바다는 보고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