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 돌아와서 먹은 것. 우리나라엔 언젠가부터 크기와 양이 줄어든 프링글스만 팔던데 다시 옛날의 큰 버전을 보게되어서 반가웠다. 처음 보는 맛으로 집어왔는데 맛이 생각보다 강렬했다. 입에 넣고 입으로 숨을 들이키면 목이 간지러울 정도.
아키하바라에서 샀던 티셔츠.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서 샀는데 만화 관련된 거라고 하더라. 그런데 사이즈를 잘못 골라서 상당히 아쉽다.. 나에겐 당연히 L이 맞을 줄 알았는데 엄청 크더라. 운동할 때나 입어야겠다.
나가서 사온 피자헛. 상당히 오랫만에 먹는 피자였다. 그리고 옆에 사케맛 킷캣을 먹은 흔적이 있는데, 상당히 오묘한 맛이었다. 일단 한입 베어물면 사케의 향이 바로 올라온다. 나쁘진 않지만 즐겨먹고싶진 않더라.
TV를 틀었더니 나오는 정체모를 애니메이션. 사이클을 하는 여자애들 이야기인 것 같은데 주제부터 생소하다.
그렇게 폭풍 야식을 먹고 수면.
셋째날 밝자마자 갔던 스시집. 유명한 곳이라고 하더라. 스시잔마이 본점이랬나.
매장 내 분위기가 상당히 시끌벅적했다. 요리하는 사람들이 되게 크게 말하더라. 살면서 초밥은 몇번 먹어본 적이 없는데 상당히 맛있었다.
그리고 주변을 돌아다녔다. 전형적인 시장거리. 길거리에서 계란말이와 어묵을 사먹었는데 되게 맛있더라. 계란말이는 흔히 집에서 먹는 거랑은 다르게 단맛이 많이 났고 어묵은 속에 잡다한 해물들이 많이 들어있었다.
음.. 개인이 몰고다니는 차인가.
공항가기 전 먹은 모스버거. 버거 맛은 그냥 평범했고 메론소다 색이 예쁘더라. 여기선 감자튀김을 시켜도 케첩을 기본으로 안 줘서 달라고 말해야되는데 뭐라 말해야할지 고민했던 게 기억난다. 뭐라 준비하긴 해서 갔는데 '케첩...'이라고만 했더니 그냥 알아먹더라.
공할갈 때 탔던 스카이 라이너. 열차 정면을 못 찍었다. 스카이 라이너를 탈려면 일단 '스카이 라이너 표를 끊기위해 역에 들어가는 입장권'을 산 뒤 스카이 라이너 표를 따로 끊어야 해서 불평을 많이 했다.
사온 것들. 엄마아빠가 "고작 사온 게 먹을것들 밖에 없냐"라고 일침을 날리더라.
사온 것들 + 치킨으로 친구들과 잔치를 했다. 아무래도 이 이후엔 많이 만나지 못 할 것 같기에..
사온 라면들의 비주얼. 뭐하러 찍냐고 불평하더라.
여튼 이걸로 끝. 엄청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두렵고 지식이 부족해서 가지 못했던 해외여행의 시발점이 되었다. 다같이 다니니까 좋은 점도 있었지만 자유롭지 못했다는 게 단점. 다음엔 돈벌어서 혼자서도 가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