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한달전부터 회사사람들과 계획한 이번겨울 마지막 스키장 체험. 이번엔 참여인원이 6명이나 돼서 재밌을 거 같아 나도 바로 승낙했다. 월, 화, 수였던 설연휴가 끝나고 그 주 일요일에 출발하여 1박하는 것으로 일정을 잡아 월요일날 휴가를 써야하는 일정이 되었는데, 사정상 내가 그 주 목, 금에도 휴가를 써놓은 상태라 나는 2월 2일부터 11일까지 10일을 쭉 쉬게되어버렸다..
여튼 일요일 아침, 친절히도 집앞까지 데리러 와준 팀원분의 차량을 얻어 타고 대관령으로 출발.
이번엔 무려 오후권과 야간권을 끊어 두번의 시간대를 이용하는 걸로. 사진은 오후 시간대의 모습. 왜인지 모르겠지만 일요일인데도 사람들이 꽤나 붐볐고 중국인들이 엄청 많았다. 때문에 부딫히거나 방해했을 때 죄송하다고 말해야할지 sorry라고 말해야할지 헷갈렸다..
난 지난번과 같이 스노보드를 선택. 이번엔 낙엽으로만 타던 지난번에 비해서는 확실히 진전이 있었다. 엉덩이를 많이 찧어서 경미한 부상이 있긴 했지만 어느정도 S자로 탈 수 있게 되어서 팀원들이 꽤나 놀란 듯. 오전시간대는 초급자 코스에서 S자로 타는 법을 도움을 받아가며 익히다 종료.
여긴 스키장 내부에 있던 폭스바겐 스노우 빌리지. 폭스바겐 회원만 사용할 수 있고 음료와 와플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데, 함께 온 구성원들 중 폭스바겐 차량 소유자는 없지만 팀원분의 지인 찬스(?)를 써서 쉬는 시간동안 다 같이 이용할 수 있었다.
야간 시간대 개장. 사람이 많이 줄어서 더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초급 코스에서 좀 더 단련하다가 중급코스로 진출. 하지만 중급코스는 경사가 더 급하고 커브가 동반되어 있어 내가 제대로 탈 수 없는 구간이 몇몇 있었다. 그래도 팀원들은 장족의 발전이라며 칭찬해주더라. 중급코스에서 고군분투하다 야간시간도 종료.
편의점에서 사온 음료(맥주)들. 호로요이는 다 내가 고른거..
닭타임. 뼈있는 치킨파와 순살파의 대립이 있었지만 순살이 다 떨어졌다는 소식에 뼈가 있는 메뉴로만 시켰다는 슬픈 사연이 있다.
지난번과 같이 보드게임. 종목도 동일하게 달무티지만 6명이서 하니까 더 재밌었던 거 같다. 무려 새벽 4시까지 권력싸움을 하며 왕을 갈아치우다 잠이들었다.
다음날 아침에 먹은 탕수육. 이곳이 대관령에서 탕수육으로 가장 유명하다고 해서 먹으러 왔는데 다들 탕수육의 퀄리티에 감명을 받은 듯. 확실히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자리가 꽉 차있었고 대기자도 상당히 많았다. 하지만 공통된 평가는 탕수육은 최고였지만 다른 메뉴들은 그다지...
이렇게 올겨울 마지막 스키장 일정은 종료. 내일 10일만에 출근해서 밀린 일을 하는 게 벌써부터 슬슬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