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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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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untitled. 2018. 12. 19.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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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시작하면서 수도권에 온지 꽤나 많은 시간이 흘렀다. 당장 오고나서는 독방을 연상케 하는 고시원에서 살았고, 이후엔 월세방에 살다가 이제 계약이 끝나 드디어 전세집으로 이사갈 날이 왔다. 

처음 월세방을 살 때 방의 퀄리티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위치나 기타 여건을 생각했을 땐 그나마 이곳이 최적인 거 같아서 살게 되었다. 당시 아버지가 말하시기를 맘에 안 들어도 어차피 시간은 금방 가니까 그때가서 다른 곳으로 이사가면 된다고 말했는데 정말로 시간이 금방 흘러간 것 같다.

그렇게 이사준비를 하고있던 와중 갑자기 어머니, 아버니께서 이사를 도와주겠다고 연락이 왔는데 힘들게 해드리고 싶지 않아서 됐다고 했지만 '너 혼자 하는건 못미덥다'며 반 강제로 도움을 받게 됐다..


짐싸는 중. 소비를 그렇게 많이 하질 않아서인지 짐은 그렇게 안 많았다.


자괴감 상자 1. 우리집에 처음 놀러온 사람들이 항상 저게 뭐냐고 물어보고 가던 책들. 옆에는 입사하고 나서 동기들과 교육받을 때 쓰던 책. 저 때가 재일 재밌었다.


자괴감 상자 2. 저 피규어를 보고 놀리는 사람도 있었고 별 반응 없는 사람도 있었고.. 2년 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산 피규어인데 아무래도 난 저런 걸 사 모으는 타입은 아닌 듯.

짐을 다 챙기고 나선 아버지의 차를 이용해서 이동.



떠나기 전 마지막 사진.

이곳이 이사올 집. 일단은 상태가 엉망이었기 때문에 짐은 한곳에 몰아두고 청소를 열심히 해야했다. 
원래는 청소 서비스를 부르려고 했는데 너무 비싸서.. 그냥 직접 했다.

청소 후 가구배치를 끝내고 나서 찍은 사진. 사실 이곳도 구석구석 오래된 흔적이 보이긴 하지만 일단 넓어졌다는 점에서 지난 집에 비하면 아주 만족스러운 수준. 여기선 몇년이나 살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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