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치 프로 컨트롤러가 PC에서 작동을 잘 하길래 PC용 컨트롤러의 필요성을 못 느꼈으나, 일부 PC게임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윈도우와 잘 호환되고 게임패드의 교본 수준으로 취급받는 엑스박스 원 S패드를 구하게 됐다.
프로 컨트롤러는 블루투스로 윈도우에 연결할 경우 아날로그 스틱의 출력 범위가 비정상적으로 인식되는데, 게임패드 설정에서 스틱을 한바퀴 돌려보면 원이 아닌 타원이 그려지며 스틱을 끝까지 당겨도 최대 레벨로 입력되지 않아 보정 옵션을 사용하여야 한다. 문제는 이 보정 옵션을 사용해도 일부 게임에서는 보정되기전의 레벨로 그대로 인식한다는 것. 물론 스팀은 프로 컨트롤러를 정식 지원하기 때문에 스팀 게임에서는 이런 보정 필요없이 제대로 작동한다.
사실 엑스박스 패드를 찾게된 이유가 포르자 호라이즌을 프로 컨트롤러로 플레이했더니 핸들이 끝까지 돌아가지 않아서..
상자와 개봉 사진. 찾아보면서 좀 실망했던 건 배터리가 내장된 게 아니라 별매고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건전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 프로 컨트롤러가 좀 더 비싸지만 배터리가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조금 실망스려웠다.
프로콘과의 비교.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프로콘이 손에 더 잘 들어맞는 느낌이었다.
엑스박스 패드의 버튼을 하나씩 눌러보면서 느낀 건 L, R버튼은 누를 때 딸깍거리는 소리가 나며 약간 저렴한 느낌이 났고 십자키도 묵직하게 푹 들어가는 느낌인 타 컨트롤러들과는 달리 누를 때마다 딸깍거리는 방식이었다. 살짝 의아했지만 그래도 십자키 오작동으로 유명한 프로콘에 비하면 백배는 낫다.
두 컨트롤러의 특징적인 차이점은 트리거 버튼이 프로콘은 0과 1로만 상태가 구분되는 디지털 방식, 엑스박스 패드는 누르는 감도를 인식하는 아날로그 방식이라는 것. 그리고 프로콘에는 자이로 센서가 있지만 엑스박스 패드에는 없다는 것이다.
이로써 갖고있는 게임 컨트롤러가 스위치 조이콘 2쌍, 스위치 프로 컨트롤러, 엑스박스 원 컨트롤러로 4개나 되어버렸다. 같이할 사람은 없으면서 컨트롤러만 잔뜩 갖고있으니 자괴감이 들기도 하지만 친구가 놀러왔을 때나 명절 때 다같이 플레이하는데 쓸 수 있다는 건 좋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