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 마켓 부스에서 사서 쓰고 다녔는데 보는 사람들이 속으로 욕하진 않았을까.
구석에 있던 보드게임 코너. 보드게임의 판매도 하고있는 것 같았다. 그 옆에서는 큐브, 컵쌓기로 기록을 측정하기도 하더라.
몰랐는데 철권 세계대회가 계획되어 있었던 모양. 잠깐동안 구경했는데 역전을 할 때 환호성을 지르는 등 반응이 되게 좋았다.
펌프 대회도 하더라. 우승은 모두가 예상했듯이 세계 1위 경험이 있는 그분.
IST몰의 부스. 게임 컨트롤러의 제작, 판매를 담당하는 곳. 이곳에서 만들어진 비트콘으로 비트매니아 IIDX 인피니타스를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비트콘을 만져보는 건 처음인데 뭐 그냥 그저 그랬다.
드라이빙 휠로 즐기는 마리오 카트 8. 드라이빙 휠로 즐기도록 설계가 되어있지 않은 게임이다 보니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기본 컨트롤러로 즐기는 것에 비해서는 특별한 재미가 있었다.
게임문화산업협동조합 단체관. 중소기업의 게임기들이 배치되어 있었는데, 해외의 게임을 수입해온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오리지널 작품들은 퀄리티가 절망적인 게 많았다..
네 안할게요.
음 기계 외형에서 상당히 중국냄새가 많이 나는 이것은 뭘까. 게임의 내용물을 봐도 썩 괜찮지 않은 거 같았다. 다른 무언가를 강하게 연상시키는 게임 방식도 그렇지만, 작성된 채보가 마치 랜덤으로 노트를 흩뿌리기라도 한 듯 엉망이었다. 개발한 사람이 리듬게임에 딱히 관심이 깊지 않은 사람인 듯.
따다닥..챔피언..? 비시바시 시리즈를 모티브로 한 듯.
추억의 게임장. 이곳에 내가 흥미로워할 것들이 많았다. 내가 실물로는 본적이 없는 콘솔들도 자리마다 플레이 할 수 있는 형태로 준비되어 있었다. 패미컴, 슈퍼패미컴, Wii, 드림캐스트, 세가새턴 등등.. 모니터도 일부러 옛날느낌이 나는 구형 TV를 가져다 놓은 듯.
드림캐스트판 하우스 오브 더 데드 2. 어릴 때 PC판으로 해본 이후로는 정말로 오랜만이다. 라이트 건도 준비되어 있어서 아케이드 슈팅게임처럼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러한 라이트 건들은 작동방식 상 현대의 디지털 TV에는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 남들은 다 둘이서 재밌게 하는데 나는 혼자서 총 2개 붙잡고 난사하고 있으니 조금 민망하기도 했다.
세가 테트리스. 내가 좋아하는 테트리스 더 그랜드 마스터 시리즈의 조상격이 되는 게임이다. 엔딩을 보려는 각오로 도전했지만 블럭의 회전 판정이 너무 엄격해서 결국 실패. 현대의 테트리스 게임이라면 회전이 되는 상황이지만 이 게임에서는 안 되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아서 속도가 조금만 빨라져도 너무나 힘들었다.
인디게임 코너에 있던 방울비라는 리듬게임. 마우스로 가운데의 바를 위아래로 움직여서 왼쪽과 오른쪽에서 오는 물방을 모양의 노트를 받아내거나 혹은 물방울의 모양에 따라 마우스를 타이밍 맞춰 누르기도 해야한다. 아쉬웠던 건 시각적인 연출이 너무 빈약해서인지 그다지 플레이하면서 흥겹지 않았다는 거 정도. 개발자와 이야기를 잠깐 나눴는데 그래도 리듬게임에 관심이 많은 사람처럼 느껴졌다.
인디게임 코너에 있던 바벨이라는 게임.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퀄리티가 상당하다. 매력있는 도트 그래픽의 액션 슈팅게임. 시간이 없어서 나오면서 사진만 찍었는데 못 해본 게 상당히 아쉽다.
마감시간이 되어 나오면서 본 신기한 광경. 전시장 밖에서는 레트로 게임의 장터가 열리고 있었다. 구 세대의 콘솔, 게임 타이틀 그리고 기타 관련 상품들이 거래되고 있었다. 이걸 노리고 여기에 온 사람도 있다고.
헉 닌텐도 64. 처음본다.
헉 가정용 팝픈뮤직 컨트롤러. 항상 사진으로만 봐서 어느정도 크기인지 몰랐는데 실제로 보니 한 키보드 정도의 크기인 거 같았다. 가정용 팝픈뮤직에 이 컨트롤러에 최적화된 채보가 몇몇 있었는데 그 채보들이 그대로 아케이드에 이식되면서 치기 난감한 곡들이 몇몇 있다고.
이렇게 플레이엑스포 관람은 종료. 급하게 충동적으로 간 거라 사전 조사를 많이 못하고 갔다. 부스 배치나 참여 작품들을 한번 훑어보고 갔으면 더 재밌는 관람이 되었을지도. 그리고 인디게임 코너에서 많이 못 즐긴 게 아쉽다. 개발자에게 게임에 대한 의견을 직접 주고받을 수 있으니 즐거운 경험이 될 거 같은데. 다음번에 참여할 때는 더욱 대비를 해서 오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