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와 더불어 국내에서 꽤나 규모가 있는 게임 전시회. 지스타엔 없던 아케이드 게임과 레트로 게임의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고 해서 전부터 관심이 갔지만 거리가 있어 가는 걸 망설이고 있다가 전시 마지막 날인 12일날 충동적으로 관람을 하러가게 됐다. 전날 잠을 별로 못 잤지만 일찍 가야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기에 비몽사몽한 상태로 출발..
입장권. 손목에 둘러야되는데 실수로 접착제가 손목에 붙어서 끈적거렸다는 건 비밀.
위에서 본 내부 전경. 저 때가 10시 반 정도? 입장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됐는데도 사람이 꽤나 차 있었다.
아케이드 게임 코너. 국내 아케이드 게임 유통의 큰 축을 담당하는 유니아나와 안다미로가 유통하는 게임들을 볼 수 있었다. 국내의 대형 오락실이라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게임들. 무료로 플레이도 가능했다.
앗 DDR. DDR은 항상 대기자가 1~2명으로 찬밥신세였지만 옆에 있는 댄스러시는 리듬게임들 중에서 대기줄이 가장 길었고 사람들의 관심을 많이 끌었다. 또한 댄스러시를 플레이하는 대부분의 유저들이 플레이할 때 꽤나 박력있는 퍼포먼스들을 보여줘서 동네 오락실에서 볼 때랑은 완전 달랐고 조금 민망하기도 했다. 어떻게 보면 초창기에 DDR이 엄청 유행하던 때와 비슷한 모습이라 볼 수 있으니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하자.
여담이지만 신기하게도 이 아케이드 게임 부스에서 동네오락실에서 봤던 사람을 3명이나 봤다..
여기서 본 의외의 게임. 하우스 오브 더 데드의 최신작인 스칼렛 던. 이전 시리즈인 하우스 오브 더 데드 4는 국내 오락실에서 10년이 넘게 현역으로 가동되고 있어 상당히 장수하고 있는 게임이기 때문에 그만큼 후속작이 대체 언제 나올까 하고 궁금해 했던 게임이기도 했다. 그러다 작년 9월 일본에서 드디어 사진에도 나와있는 후속작의 가동을 시작했다고. 우리나라엔 아직 들어오지 않아서 모습을 볼 수가 없었지만 이곳에서 보게될 줄은 몰랐다. 찾아보니 아직 국내 정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반다이 남코의 부스. 콘솔게임 여러종을 체험해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크게 관심있는 게임은 없었지만 게임을 체험하고 나면 가방을 준다길래 제일 줄이 짧은 곳에 서서 플레이 하고왔다. 에이스 컴뱃 7을 플레이했는데 사실 불만이 있었던 게, 독일어판 소프트를 가져다 놓은데다 가이드가 일절 없어서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하는 사람은 내가봤을 땐 단 한명도 없었다. 심지어 미션 브리핑을 스킵할줄 몰라서 브리핑만 보다가 끝난 사람도 있을 정도. 너무 무성의한 게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뭐 여튼 가방을 안 가져와서 이게 필요했는데 받았으니 됐다.
세가의 부스. 소닉 레이싱을 가장 기대작이라고 밀어주는 거 같았다. 음 근데 초음속을 달린다고 자랑하는 캐릭터가 자동차에 타면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충격, 공포] 시체가 그려진 자동차.
(고)소닉이 그려진 자동차. 전시용인 듯.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부스. 마찬가지로 여러가지 게임들을 체험해볼 수 있었고 VR장비들도 마련되어 있었다.
내가 하고 온 VR게임은 이것. 테트리스인데 무려 VR게임. 테트리스 이펙트란 게임제목 답게 테트리스 게임에 이펙트가 잔뜩 들어가있다. 테트리스에 무슨 VR이냐 싶겠지만 나름 연출이 아름다워서 나쁘진 않았다.
체감형 게임 코너. 일반 비디오 게임들과는 다른 형태의 게임들이 모여있었다.
지나가던 나를 멈춰서게 한 크루즌 시리즈의 최신작 크루즌 블래스트. 크루즌 시리즈도 역사가 정말 오래된 게임이다. 무려 94년도의 크루즌 USA부터 시작된 아케이드 레이싱 게임 시리즈. 옛날엔 국내 오락실에 많이 퍼져있어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1999년 크루즌 엑소티카를 끝으로 잠잠하다가 정말로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는데 시대에 맞게 그래픽도 일신되었고 특유의 유쾌함과 차가 공중제비를 돌거나 주변 기물들을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등의 통쾌함이 잘 느껴져서 잘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비트 세이버 아케이드. 진짜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었다. 아마 VR 리듬게임 중에서는 가장 성공한 듯. 저번에 VR체험방에서 해보고 와서 다행.
타이토라 쓰여있어서 기대하고 가봤는데 알고있는 회사의 이미지와는 달리 딱히 흥미로운 건 없었다. 저기 영배라고 쓰여진 회사는 뭐하는 회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타이토 사의 게임기를 수입해 온 듯? 검색해도 안 나오더라. 사진에 나온 캔디 패닉이라는 게임기와 건 아레나라는 BB탄 사격 시뮬레이터를 들여온 역할을 한 거 같다.
그리고 위의 부스에서 본 정체불명의 게임. 웹툰 마음의 소리의 캐릭터를 차용한 청기백기 게임인데, 보통 캐릭터를 내세운 게임은 퀄리티가 저질이라는 편견을 갖고있었지만 이 게임은 잘 만든 거 같았다. 원작 만화를 잘 살려 코믹한 분위기가 잘 표현되어 있고 갈수록 난이도가 높아져 도전정신을 자극하는 등 완성도가 꽤 높았다. 하지만 스코어라던지 파고들기 요소가 없고 게임 내 상황이 딱히 다양하지 않고 반복의 연속이라서 오래 즐길 게임은 못되는 거 같아서 아쉽다.
지나가는데 갑자기 아이언맨이 등판해서 놀랐다.
이건 뭐더라 라인하르트? 뭐 여튼 길 지나가면서 종종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이 보였지만 이 분들을 능가하진 못할 듯. 사람들을 우르르 몰고 다녔다.
나머지는 이어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