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스카이 오프닝 패러디. 불쾌할 수도 있지만 당시 인터넷에선 이러한 드립이 성행해서..
옛날에 플래시 커뮤니티에서 꽤나 오랫동안 활동했었던 게 기억나서 오랜만에 찾아가봤더니 내 옛날 자료들이 그대로 살아있었다. 당시엔 재밌다고 생각해서 만들어 올렸던 것이고 사람들도 좋아해줬지만 지금보기엔 왠지 부끄러운 것들이 많더라.
꽤나 오래전부터 PC보다는 모바일 환경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하는 것이 매우 흔해졌고, 그 환경에서는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플래시는 거의 버림받은 포맷이나 다름없다. 때문에 나도 점차 플래시를 제작하지 않게 되고, 어느순간 창작의욕이 팍 식어서 아예 만들지 않게 되었다.
그러는 와중에 내가 옛날에 만든 것들을 다시 볼 때는 되게 반가운 마음도 있었다. '이런 적도 있었지'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이런 생각도 했었다는 과거의 내가 신기하기도 했었다.
플래시를 출력할 수 있는 환경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를 범용적인 형태로 보존하기 위해서 비디오 포맷으로 변환하여 유튜브에 저장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플래시는 벡터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이를 비디오 포맷으로 변환하는 건 생각만큼 간단한 작업은 아니다. 다행히 최근의 플래시 툴은 소스파일에서 직접 비디오 형식으로 Export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 경우 사이즈를 늘려도 형태가 그대로 보존되는 벡터이미지의 장점을 살릴 수 없다. 때문에 과거에 작은 사이즈로 제작된 플래시를 최근의 형식에 맞는 고해상도 영상으로 복각? 하기위해서는 꽤나 귀찮은 수작업이 필요했다.
당시 내가 활동하던 커뮤니티에서 성행하던 밈을 가지고 만든 것.
위에 것은 기존 플래시를 720p 60프레임화 시켜 비디오 포맷으로 변환한 것. 플래시의 기본 사이즈는 550X400인데, 이를 그대로 영상으로 Export하면 550X400짜리 저해상도 영상이 나오기 때문에 해상도를 늘리는 자잘한 작업을 한 후에 Export했다.
과거에 만들었던 것들 중 꽤나 쓸만한 것들이 발견되면 유튜브에 보관할 생각이다. 오래된 소스파일을 열어보니 과거 버전에서 사용되던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며 일단 에러를 한번 띄워주고, 그 때 사용했던 폰트가 없다면서 또 에러를 뿜어대더라. 매우 귀찮았다. 만약 소스파일이 없고 swf파일만 가지고 있다면 재생시키는 중에 직접 녹화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그리고 소스파일을 수정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것을 만들어보고싶다는 생각도 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