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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펌프 잇 업.

음악게임

by untitled. 2016. 9. 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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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펌프가 한창 유행하던 때, PC판 펌프가 발매된 적이 있다. 현재 인터넷에 찾아보면 퍼펙트 콜렉션, 프렉스3의 가정용 버전은 찾기가 쉬우나, 그 이전버전에 대한 정보는 찾기가 힘들 것이다.

그 이전의 가정용 시리즈들은 특이하게 'FUSION'이라는 단어를 달고다녔다. 아무래도 합본이라는 걸 강조하고 싶었던 듯. 내가 구입해서 해본 건 아니지만, 항상 친구집에 놀라가서 플레이 해던 기억이 있는데, '우리는'을 플레이 했던 기억이 있는 걸 보아 내가 해본 건 3rd버전이었던 거 같다.

확실하게 기억나는 건 BGA가 아케이드 판처럼 레이어 방식이 아니라, 그것을 녹화한 영상을 배경에 뿌려주는 방식이었다. 물론 화질은 엄청나게 열화되어 있었고, 같은 영상을 바둑판처럼 복제하여 작게 2*2개로 출력할 것인지, 아니면 전체화면으로 크게 출력할 것인지 선택하는 옵션이 있었다. 아무래도 화질 열화를 가리기 위함인지 2*2가 기본설정이었다.

그러고 fusion이라는 키워드를 넣어 유튜브에 검색해보니 영상이 나오던데, 오랜만에 보니까 '정말 저렇게 구렸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누가봐도 아케이드판보다 훨씬 못한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판정 및 콤보 폰트는 애니메이션도 없이 그냥 나타나고 있고, 곡을 스크롤 할 때도 움직임 없이 그냥 곡 이미지가 교체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정말 성의없어 보인다. 과거엔 그저 집에서 펌프를 플레이 할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이런 것들은 눈치를 채지 못한 듯.

여튼 퍼펙트 콜렉션, 프렉스3 가정용이 출시된 이후로는 더이상 PC판 가정용 시리즈의 발매는 없었다. 아무래도 불법복제로 인한 낮은 판매량 때문인 듯. 그리고 데이터를 분해하여 마개조를 하는 데에도 엄청 많이 사용됐다. 가정용 프렉스3에 익시드 곡을 담는 등, 심지어 원하는 곡에다 채보를 짜서 넣는 등 완전 난리도 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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